나의 이야기

ㅁㅁ

예뜨락,파랑새 2009. 2. 25. 18:40

 

 

 

복수초 - 김정호


맑은 풍경 소리 들려오는

깊은 산사(山寺)언덕에

이른 봄 햇살을 헤치고

살얼음 깨고 나온 아지랑이

하루에도 몇번씩

잔설(殘雪) 위에 눕는다

 

꽃샘바람에 혼쭐나

사시나무 아래 숨어 버린 꽃잎은

마른 가지 끝에 슬며시 눈떠

끝내 버리지 못하는

증오의 불길처럼 타오르다

바람이 사랑이라 하기에

포근한 달빛으로 깨어나는

노란꽃 한 송이 


용서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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