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날을 기다리며...
온 세상을 온통 하얗게 덮은 폭설
그리고 우리의 마음까지 꽁꽁 얼게한 매서운 한파
오늘은 조금 풀렸지만 하늘은 짙은잿빛... 금방 눈발이 날릴듯 하네요.
꼭 지금의 내마음 처럼...
섣부른 기다림 인가요?
그래도 따듯한 봄은 저만큼 어디에선가 오고 있겠지요.
계절이 바뀌듯 우리의 삶도 아픔이 꼭 있어야 하나요?
눈부신 신록과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날들.. 얼마나 좋을까요.
참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씁니다. 아니
너무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와서 그리 느껴지나 봅니다.
저는 얼마전 사랑하는 동생을 보냈습니다. 다시 올수 없는 곳으로...
나보다 총명하고 집안 궂은일에 헌신적이고
집념도 강하면서 유머 감각도 있고..
하던 사업이 힘에 부쳤는지 병이 깊어 손도 별로 못써보고
그리도 급히 슬픔에 절규하는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나 보았지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 나다니...
생노병사(生老病死)란 신의 섭리앞에 나약하기만 한
우리인간의 한계를 실감하며
그곳은 누구든 언젠가는 꼭 가야할 곳이고
회자정리(會者定離)를 수없이 되뇌였습니다.
영국 속담인가요? "돈을잃으면 조금 잃은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전부 다 잃는 것이다."란 말이 있죠?
인간이 염원하는 행복에 건강이라는 의미가
다시 새롭게 가슴깊이 각인 되더군요.
우리 산머루님들 산행 열심히 하셔서 건강 챙기세요.
힘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에 평온을 느껴야할 카페의 공간에
어두운 글를 쓰게됨을 용서하시고 다음엔 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야 할텐데 언제쯤이나 할수 있을까요?
산야에 쌓인눈이 녹고
버들 강아지 눈뜨고 양지 바른곳 새싹이 파릇파릇.....
그래요~ 그때쯤이면 우리들 마음도
솜사탕 처럼 포근함으로 가득 하겠지요?
맞아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아요.
일요일 오후 봄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