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네.가.정.말.보.고.플.때

예뜨락,파랑새 2008. 8. 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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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Black Moonlight

 

네가 정말 보고플 때

 

 

 

                                  * 글쓴이 : 검은달빛 *

 

 

어느날 길모퉁이를 돌아서 나올 때

문득 너의 뒷모습을 보았어

아니야 라고 혼자 곱씹을 때

또 다시 네 모습이 골목 초입에 있었지

 

아.....

너였던거야?

아니~

그래 그럴리가 없지..

 

그런 착각을 품고 살아야 하는

그래서 매일 죽은 현실을 먹고

지우개 너머 희미해지는

슬.픈.과.거.

어느 늦은밤 책이라도 한줄 꾈라치면

한장 한장 넘어가는 책 갈피 사이

넌 늘 또아리를 틀고

날 못살게 해

 

네가 몸서리치게 그리운 날엔

컴퓨터를 켜고

내 그림에 숨겨둔

널 만나는 밤

난 또 다른 희열에 몸을 떤다.

 

어제두 그제처럼

술 한잔 걸치고

너를 품고 잠을 청했지.

골목 어귀

날 기다리는 널 위해.

 

출처 : 검.은.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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